남편과 여행한다는 것
우여곡절끝에 우린 드디어 비행기를 탔다. 체크인좌석 선정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것이 무색하게 비행기 안 좌석은 널널했다. 게다가 가운데 3인좌석은 중간좌석이 텅텅빌정도로 많이 비어있었다. 남편과 난 나란히 앉았는데 마침 앞자리 통로쪽 자리가 비어있었다.
"불편하면 앞에 앉아"
난 남편에게 권유했고 남편은 그럴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앞에 앉은 여자가 얼른 가방을 그 자리에 놓고 있었다. 아마 우리가 앉을까봐 그런 것 같다.
그 모습을 보고 남편은 그 여자를 괘씸해했고..그 미움은 여행까지 이어진다. 그 여자는 알고보니 우리와 같은 패키지팀이었다. 앞자리를 내주지 않은 건 아쉬운 일이지만 여행내내. 미움을 받을 일은 아닌 것 같다. 난 직선적이면서 솔직한 남편의 이런 태도가 가끔 불편하다. 그냥 지나가도 될 일 아닌가?
그 여자는 초등 중등 아이들과 친정아버지, 작은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온 사람인데 아이들은 감기가 걸렸는지 계속 기침을 해댔다. 남편은 얘들 기침하는데 마스크도 안 쓰다며 매우 불편해했다. 불편한 표현은 내 마음도 불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