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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앙 Jul 07. 2021

작은 거인

어머니의 귀환

작은 거인, 어머니가 돌아가시려나보다.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를 헤매고 계신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홀로 세 아들을 키우고

장사하고 반찬 만들며 반복의 삶을 묵묵히

한결같이 살아오시더니, 

병든 몸으로도 세 아들의 밥을 하려던 어머니,

나 같으면 절대 살 수 없던 삶을 살아낸 어머니.


일찍 돌아가신 둘째 아들이 보고 싶으셨을까.

꿈에 나타난 모습마저 의연히

밥상을 들고 들어오는 모습,

다음엔 엄마로 태어나지 마세요.


어머니가 너무 아프시지 말기를.

꿈 없이 그저 편안한 잠을 주무시기를.

중환자실로 다시 오신지 일주일이 되어간다.

신은 예감을 비껴가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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