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여정을 따라
2023.01.31에 쓴 글 발췌
초등학교 6학년때 70키로에서 43키로까지 굶어서 뺐다. 하지만 요요로 53키로까지 다시 쪘다. 하지만 그 몸무게가 계속 유지가 되어 다행이었다. 하지만 약물복용을 한 후 몸무게가 점차 늘었고 내 최대 몸무게까지 도달하였다. 굶어도 안 되었다. 약이 워낙 쎄서 굶어도 살은 계속 쪘다. 식용이 왕성해졌었다. 퇴원하고 다이어트의 극심한 스트레스에 죽고 싶었다. 또 한약 다이어트로 52키로까지 빼고, 또 요요오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하도 안 먹어 53키로까지 뺐었다. 그때는 정말 죽고 싶었기 때문에 살 빠진게 하나도 좋지 않았다. 지금은 과체중이지만 증상이 거의 호전되고 환청/망상이 없어져서 괜찮다. 환청과 망상이 심해서 죽고싶을만큼 힘들었던 그때가 하나도 부럽지도, 그립지도, 돌아가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날씬했던 때보다 뚱뚱하지만 정신적으로 행복하고, 감사하고, 증상이 매우 호전된 지금이 너무 좋다.
주치의 선생님도 살찌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나는 그래도 괜찮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
- 내가 다이어트 하지 않는 이유 / 93년생 S
나는 살이 찌지 않는다. 나는 저체중이다. 그래서 나는 다이어트의 고통은 모르지만 올해로 만난지 10년이 되어가는 내 여자친구는 1년 365일 다이어트를 한다. 한때 여자친구는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날씬한 시절이 있었다. 그때의 여자친구와 지금의 통통한 여자친구 중에서 나는 지금의 여자친구가 좋다. 무리하지 않게 먹고 꾸준히 운동하니 행복해보인다. 예전엔 날씬했지만 늘 피곤해 보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다이어트중인 여자친구를 보며 무엇이든 천천히 꾸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씩 조금씩 무리하지 않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하는 것.
모든 일에 그렇게 살 수는 없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렇게 사는 것도 행복한 삶 아닐까.
- 나는 살이 찌지 않는다 / 83년생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