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7 일요일
이것을 언제까지 기념해야 할까 하다가 오늘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안녕, 지난 두 달간 누구보다 친애하던 내 벗!
그의 선택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 어떤 연락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대로 놓는 것이 맞는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틴더는 아예 계정을 탈퇴했다.
밤에 술을 먹고 아는 동생이 부추겨서 탈퇴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이 녀석은 다시 틴더를 가입해 있었다.
어플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경로로든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는 방향을 맞춰 나가기가 쉽지 않은 게 어플 만남인 것 같다. 어느 한쪽은 빠르고, 느릴 수 있음을 인지하고,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이에 상처 받을 수 있다는 걸 숙지할 수 있는 사람이 써야 하는 것 같다. 저는 이번 여름의 연애 시장 탐구 및 뛰어들기는 이만 접습니다. 가을이 오면 다시 해볼 의향이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적어도 제 생일인 추석까지는 그 친구를 마음에서 떠나보내는 일에 주력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