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공룡 기업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기업을 맞추기는 어렵지 않다. 바로 1,083만 대를 판 Volkswagen(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 벤틀리, 부가티, 포르셰, 스코다를 비롯해 아우디, 두가티, 람보르기니가 다 이 회사 제품이다. 그렇다면 2위는? 우리에게 익숙한 Renault(르노), 아니 이제 Renault Nissan Mitsubishi (르노닛산미츠비시)라고 불러야 할 기업이다. 총 1,076만 대를 팔아 근소한 차이로 2위가 되었다.
1위 폭스바겐 1,083 만대 (0.9% 증가, 승용은 르노에 뒤졌는데 대형 트럭에서 MAN과 스카니아 호조)
2위 르노닛싼미쓰비시 1,076만 대
3위 토요타 1,060만 대 (승용차 1,040만 대, 다이하츠 및 히노 트럭 합산하여 1,060)
4위 GM 840만 대 (-100만 대) 급감 중
5위 현대기아차 740만 대
6위 Ford 598만 대
7위 혼다 523만 대
8위 FCA 484만 대
9위 푸조시트로앵 387만 대
10위 스즈키 333만 대
* 출처: M오토데일리 등
빈익빈 부익부라고 했던가. 작년 판매량을 보면, 1~3위는 정말 근소한 차이인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4위인 GM이 요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앞으로도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현대기아차가 탈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부터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순한 판매량이 아니다. 이 거대 기업들은 살아 움직이고 있으며, 살기 위해 더 발전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난 1월 15일에 발표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두 거 대기업의 합체 소식. 합병이나 소유권 변동은 아니며, 미래 자율주행과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픽업트럭, 밴, 운송차량 개발에 있어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파트너십이라고 발표했다. 이 파트너십에 따라, 각 기업은 상대방을 위한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생산할 것이며 유럽에서는 VW가 22년부터 Ford의 중간 생산품 픽업과 상업용 밴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고, 23년까지 Ford의 도시형 밴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VW는 미국 테네시 주에 1,0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VW는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기화할 계획이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유형의 전기 차량을 보다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모듈식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 26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서 발표한 두 회사의 합병은 FCA측의 제안으로 50대 50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네덜란드에 지주회사를 두고 플랫폼 공유, 공동 신차 개발, 생산 교류 등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르노와 동맹관계인 닛산, 미츠비시는 아직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으나 판단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각 업계 2위, 7위의 거대기업의 합병이기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 다임러 AG(벤츠 만드는 회사) : 2018년 중국의 Geely 자동차가 지분을 사들여 1대 주주로 임명됨. 독일 태생인 다임러는 98년 크라이슬러와 합병되어 잠시 미국 피가 섞였으나 07년도에 분리되었고,이제는 중국 로컬 브랜드에서 키워지고 있다.
2) VOLVO (스웨덴의 고급 자동차 회사) : 마찬가지로 중국 Geely 자동차는 볼보 승용차 사업부를 2014년에 인수했다. 볼보는 2019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는 만들지 않고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만 만들겠다고 발표하였다. 갈수록 세지는 디젤 규제로 인해 디젤 엔진 비용이 증가하여 하이브리드와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어떤 기업들과 손을 잡게 될까? 수소차를 지향하는 기업이라 친수소차 경향을 보이는 프랑스 기업(Renault) 일 수도, 지정학적 위치로 보나 그동안의 꽌시로 보나 친환경 전기차의 메카로 떠오르는 중국기업(BYD) 일 수도 있겠다. 한 가지 확신이 드는 것은 누구도 혼자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궁금해진다.
[다음이야기 : 각 나라의 전기자동차 시장의 플레이어들]
[참고자료] 각종 기사, 나무위키
https://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22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