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_내 뜻대로 되는거 하나 없는 나의 연애사

by 윌파워오렌지

우리가 사회에서 하는 모든 노력은 나를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나자신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예의라고 볼 수 있는 나에 대하 포장을 완료했는데도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내 마음이 상대방에게는 선물이라고 안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가치관 충돌 상황에 대한 내 실제 사례는 전편에 상세히 적어두었다.


2. 외부 상황

코로나라는 상황으로 비행기를 타야하는 롱디커플(장거리 커플)은 만나기 힘들어졌다. 내 가족들은 상대방을 코로나질병 덩어리로 생각했다. 함께 하는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고 만나기도 했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것으로 내 맘은 불편했다. 상대방의 생일 만나기로 했건만 가족의 반대로 못만났다. 상대방도 서운함이 커져갔다. 그렇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여겼던 우리는 멀어지고 말았다.


내가 25살때 30살에게 대시를 받았었다. 겹지인에게 내 번호를 받아 연락을 하시는데 난 평생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 친해진 경험을 해본적이 없고 상대의 나이 많음, 작은 키와 같은 외모, 연애나 결혼에 급해보이는 그의 마음이 부담스러웠다. 나는 대학교 수업을 받고 있는데 상대방은 12~1시 점심시간에 정확히 맛있게 점심먹으라며 연락이 왔다. 그는 주임이나 대리정도였을 것이다. 그때는 5살의 나이차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고 그 이유를 들며 그만 만나자고 했다. 그로부터 3년 쯤 후 5살 연상의 연인과 잘만 연애했고 8년 후에는 6살 연상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이 별것도 아닌 것이 그때는 왜그리도 크게 느껴지던지...


3. 상대방 마음의 변화

나는 대부분 썸을 한달 이상 타는 편이다. 근데 한달이나 일주일에 두번씩 만나고도, 손도 잡고 허그도 해놓고, 사진 찍을때 마다 어깨 동무도 하면서도 이제와서 나를 좋은 친구나 지인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한다. 아무래도 30대의 연애이고 상대방은 39세 였으니 내가 현재 풀타임잡을 가지고 있지 않는 점, 건강상의 이유로 쉬고 있는 점이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는 나의 포장지를 모두 끄르고(풀고) 그 안에 담긴 것을 선물이 아닌 하나의 짐으로 봤겠지... 포장지를 더 단단히 조이고 겹겹이 쌓았어야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냥 지금의 난 그런 상태였던걸 뭐 어쩌나... 진정한 내짝이라면 그때의 나도 받아들였겠지.. 인연이 아니겠거니 할 수 있다.


4번째 데이트를 하는데 상대의 마음이 보이지 않았다. 굳이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무리해서 약속을 잡았나 싶었다. 4번째 데이트를 계획할 때 내 연락에 왜이렇게 늦게 답장했냐는 질문에 그는 당황한 듯 일터에서 불이 났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갑자기 만들어내는 보였다. 그런 큰 일이 일어났으면 직장 동료가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보다 먼저 이야기 했을 큰 뉴스인데 말이다. 공공기관이기도 해서 뉴스에 나왔을텐데 그런 뉴스는 없었다. 그가 불편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급조한 거짓말을 한다는 느낌이 커졌고 결국 자연스레 서로 연락도 안하고 멀어졌다. 나를 태워주고 헤어질 때 이미 이게 마지막으로 이 사람을 보는 시간이라는 걸 직감한 나는 더이상 만나지 않을 듯 한데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는 나름의 끝인사를 전했다. 나도 그에게, 그도 나에게 열정이 없었다. 그냥 연애한다는 연애하고 있는 나 자신에 도취되었을 뿐!


4. 내 마음의 변화

뭔가 상대방을 죽어도 못견딜것같은 순간이 온다. 이제껏 쌓아온 우리의 관계 시간은 다 잊어버리고 이별을 고하고픈 마음말이다. 그와 맞춰온 것들을 다 잊어버리고 앞으로 그 사람과 절대 함께 하지 못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때를 잘 넘겨야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데 난 지구력이나 끈기, 인내심이 항상 부족하다. 이런 나를 이기지 못하고 상대에게 이별을 고한다.


어릴 때는 노력할 필요를 못느꼈다. 조금만 안맞아도 Okay next!하고 그냥 다음 사람을 만나면 됬었다. 30대가 되니 한명 한명 소중해서 놓아버리기 아까웠다. 그래서 처음부터 도저히 안될걸 알면서도 적어도 3번은 만나는 억지를 부리게 된다. 첫만남부터 예정된 이별이었지만 샅샅이 상대방을 조사하여 선물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내가 타협할 수 없는 흡연자, 폭력적인 성향, 신뢰하기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면 계속 본다. 좋아하지 않더라도 좋아지길 바라며 계속 선물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탐색한다. 대부분아직까지는 첫인상이 맞다. 나를 가장 좋은 나로 포장했기에 나도 상대방이 가장 좋은 상대이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포장을 아무리 예쁘게 한다해도 마음의 모양은 숨기기 어렵다. 크기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모양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크기가 컸다가 줄어드는게 보인다. 상대방의 마음을 형상화한다면 누군가의 포장지는 투명하다 못해 없는 사람도 있고 두껍고 비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처음에는 크기가 매우 큰 마음이었다가 몇마디의 말을 통해 크기가 마트로시카 인형의 아주 작은 인형만큼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포장하는 것은 사회적 스킬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이라면

진정한 누군가를 만나는데 필요한 것은

내가 줄 수 있는 마음의 크기와 포장지의 투명도를 서로 잘 맞추는 것 아닐까?

상대가 풀어볼 마음이 들게, 안이 비칠듯 말듯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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