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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돌보는 부천 ‘너나 필라테스’ 이야기

이태한, 김보라 졸업생


어제, 저는 협회 졸업생이 직접 운영하는 센터를 방문하고 체험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협회에서 공식 인증한 졸업생 이태한,김보라 부부의 센터인 ‘너나 필라테스’를 방문해, 직접 인터뷰도 하고 체험도 받아 보았습니다.


똑같은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도, 어떤 철학과 운영 방침을 갖고 센터를 꾸려나가는지는 저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졸업 후 실제로 센터를 운영하는 우리 협회 출신 강사들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특히 물리치료사 출신 원장님이 통증과 재활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얘기를 듣고는, 이곳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만나본 ‘너나 필라테스’의 따뜻한 이야기와, 그 체험 후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왜 직접 센터를 오픈하셨나요?”


이태한 원장님은 병원 물리치료사로 재직하며 모달리티 치료, 도수치료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시다가, 한 단계 더 나아가 ‘운동을 통한 근본적 재활’을 도와드리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었다고 해요.


“환자분들이 통증을 덜고 나면 결국 운동을 통해 관리해야 하는데, 병원에서는 그 부분까지 충분히 함께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협회에서 필라테스를 체계적으로 배웠고, 재활과 운동지도를 직접 결합해보자는 생각에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물리치료사 출신이시니, 통증과 재활에 관한 노하우가 얼마나 탄탄할지 짐작이 가죠. 실제로 ‘너나 필라테스’에 오시는 회원 중에는 허리나 목 같은 척추 디스크 문제, 근골격계 불편함, 만성 통증을 겪는 분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이런 분들이 여기서 운동을 배우고 나면 확실히 호전 속도가 빨라진다고 해요.



협회 졸업생 센터,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요?


국제재활필라테스협회는 이름 그대로 ‘재활’과 ‘필라테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개발·교육하는 기관입니다. 단순히 몸매 관리나 코어 강화에 그치지 않고, 보다 전문적인 재활 지식과 물리치료적 접근을 강조하죠.


저 역시 협회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졸업생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 배움을 현장에서 녹여내고 있는지 늘 궁금한데요. ‘너나 필라테스’는 이를 아주 섬세하게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원장님과 팀장님 모두 물리치료사 출신이셔서, 각 회원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필요하면 도수치료(메뉴얼 테라피)도 병행하세요.


센터 한 켠에는 작은 치료실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도수치료를 받으며 불편했던 부위를 즉각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었습니다.



“너와 나, 함께 건강해지자”는 마음


‘너나 필라테스’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왠지 정감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장님 물어보니, “내가 좋은 걸 알게 되면, 옆 사람에게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원장님은 흔히 듣는 “회원 관리”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해요. 그보다는 자연스럽게 “운동이 좋으니까, 친구와 가족에게 권하고 싶다”는 입소문이 늘어나길 바라신다고. 결국 필라테스라는 운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통증에서 자유로워지고, 일상에 활력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원하시는 거죠.



6대1 그룹레슨과 1대1 재활 필라테스


‘너나 필라테스’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수업은 6대1 그룹레슨, 그리고 1대1 맞춤 재활 필라테스입니다. 그룹레슨의 경우,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조절해, 한 분 한 분 자세를 꼼꼼히 봐줄 수 있다고 합니다. 1대1 레슨은 말 그대로 원장님 혹은 팀장님과 개별적으로 진행되니, 통증 부위가 심하거나 특별한 재활이 필요한 분들에게 특히 좋은 방식이죠.


제가 방문했을 당시도 회원분들이 그룹으로 운동하고 계셨는데, 저희 협회 출신 김보라 팀장님이 바로바로 동작을 교정해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클래스 중간중간 회원들끼리 “여긴 근육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라며 웃음을 주고받기도 했어요. 다들 적당히 힘들어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생기 넘치는 분위기였습니다.




목디스크 수술 권유에서 벗어난 어느 회원 이야기


인터뷰 도중, 원장님이 잊지 못할 회원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목디스크로 수술까지 권유받은 남성분이,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는 아내분 손에 이끌려 이곳을 방문했다고 해요.


처음엔 너무 아파서 고개를 뒤로 젖히기도 힘들었고, 손저림까지 있으니 일상생활이 무척 불편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메뉴얼 테라피와 맞춤 운동을 병행하면서, 하루만에 목을 젖히는 동작도 한결 편해지고, 통증이 확 줄었다고 해요. 정말 기쁜 마음으로 계속 운동을 이어오셨고, 지금은 수술 없이도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지내신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역시 재활 중심의 필라테스는 힘이 크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되었죠.




협회 대표로서 직접 체험해본 레슨, 그리고 메뉴얼 테라피


인터뷰만 하고 돌아오기엔 아쉬워서, 저도 짧게나마 레슨과 도수치료를 체험해보았습니다. 병원 물리치료실에서나 받을 법한 세심한 수기치료가 센터에서도 가능하다니, 의외면서도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제 어깨나 등, 혹은 골반 주변에 뻐근한 부분을 말씀드리자, 곧바로 원장님이 테라피 베드에 누워볼 것을 권하셨습니다.

“아, 여기서 통증이 느껴지시죠?”


손끝으로 제 근육과 관절 상태를 체크하시는데, 매번 놀랍게도 제 목과 어깨의 ‘약점’을 정확히 짚으시더라고요. 잠시 가동술과 테라피가 이루어진 뒤, 필라테스 기구에서 몇 가지 동작을 이어가는데, 제 근육이 한결 부드러워진 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치료’와 ‘운동’을 함께 지도할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기에, 협회 대표로서도 무척 자랑스럽고 든든한 시간이었습니다.



필라테스 강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저는 협회 교육생들과도 자주 소통하는 편인데요, 이번에 원장님께 “필라테스 강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하고 여쭤봤습니다. 그 답이 참 의미 있었어요.


“왜 필라테스 강사가 되고 싶은지 먼저 고민해보세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배울지도 정확해집니다. 그리고 몸을 직접 움직여보며 경험을 쌓아가야, 진짜 성장할 수 있죠.”



사실 필라테스가 대중화되면서, 자격증만 취득하면 ‘프로’가 될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제대로 된 이론과 실기, 그리고 꾸준한 배움이 필수라는 얘기였습니다. 저 역시 전적으로 동의해요. 협회 차원에서도 졸업 후 현장에서 꾸준히 교육받고, 멘토링을 이어가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축구로 스트레스를 푸는 원장님


원장님께서 개인적으로 즐기시는 취미는 ‘축구’라고 하십니다. “센터 안에서만 있다 보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주말에는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게 최고”라고 웃어 보이시는데, 참 건강한 에너지를 가진 분이구나 싶었습니다. 몸을 쓰는 운동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늘 즐겁게 임하시는 모습이, 필라테스를 대하는 태도와도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 “내 건물에서 운동을 가르치고 싶어요”


많은 센터 원장님들의 꿈이기도 하죠. 원장님은 솔직하게 “월세 없이 내 건물에서 자유롭게 운동 공간을 꾸리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그 목표 안에는 “조금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더 많은 회원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재활 필라테스를 선물하고 싶다”는 열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협회 대표로서도, 우리 졸업생 센터가 이렇게 든든하게 자리 잡고 더 크게 뻗어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어요. 언젠가 그날이 오면, 제 마음도 한층 뿌듯해질 것 같았습니다.



“너나 필라테스”가 전하는 메시지

원장님이 잠재 회원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작은 메모지에 적어 보여주셨습니다.

“망설이면 바뀌지 않아요. 일단 해보면, 내게 맞는지 아닌지 금세 판단이 서죠.”


운동에 대한 고민이든, 몸에 대한 걱정이든, 결국 내 몸을 움직여보면서 부딪혀야 뭐든 선명해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재활이 필요한 분들도, 마음만 앞서고 혹시나 아플까 봐 망설이는 분들도 일단 문턱을 넘어와 보시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협회 대표인 저도, 늘 교육생들에게 같은 조언을 하곤 합니다. “일단 움직여보세요. 몸이 스스로 답을 알려줄 거예요.”



따뜻한 진심이 담긴 공간에서


공식 인터뷰와 체험을 마치고 센터를 나오는 길, 제 마음이 참 뿌듯하더군요. 협회 졸업생들이 어느새 이렇게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큰 자랑이 됐습니다.


누구나 통증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 바람이 바로 재활필라테스의 출발점일 텐데, 이곳에서 이미 그 기적 같은 순간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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