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괜찮다고 위로해 주세요.
아이가 돌잔치하기 2주 전부터 장염과 감기로 아프기 시작했다.
다들 돌치레라며 괜찮다고 했다.
아이는 대견하게도 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콧물이나도 잘 먹고 잘 놀았다.
나도 잘 놀면 문제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렇게 잔잔하게 아픈 지 한 달이 좀 지났을까.
병원에서 중이염이라고 항생제를 먹어보자고 했다. 한 달 동안 아프면서 중이염이나 폐렴으로 안온게 기적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담담히 받아들였다.
'항생제를 먹으면 금방 낫겠지.' 하는 기대를 하며 호전을 기다렸다.
하지만 상황은 악화됐고, 기침이 심해지고 중이염 진단을 받은 지 2주 뒤에 폐렴 소견이 나왔다.
장염-감기-중이염-폐렴
두 달간의 긴 여정에 엄마인 나는 지쳤다. 마음이 무너지고 우울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누군가 나에게 아이가 아픈 게 고민이고 걱정이라고 했을 때,
엄마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엄마가 어떻게 보육해서라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막상 내가 겪어보니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내가 감기라고 가볍게 여기지 않았더라면 폐렴까지 오지 않았을까.
남편이 병원 바꿔보자고 했을 때, 병원을 바꿨더라면 괜찮았을까.
가정보육을 좀 더 했더라면 아이가 더 빨리 호전이 됐을까.
수많은 생각과 함께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하게 됐다.
3박 4일 입원치료를 하고 통원치료로 3~4일 정도 하니 중이염 좋아졌고, 기침도 좋아졌다.
이렇게 기나긴 돌치레가 끝나는 줄 알았다.
입원기간 동안에 설사를 가볍게 했는데, 항상 제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퇴원하고도 일주일 동안 지속된 설사로 배변검사를 했는데
노로바이러스 장염이라고 했다.
끝나지 않은 도돌이표다.
다시 장염으로 돌아온 3개월 차 병치래
나도 알게 모르게 심신이 지쳐서인지 입술에 수포가 생기기 시작했다.
아이가 아픈 게 내 탓은 아니어도,
아픈 아이를 보면서 돌보면서 마음이 무너지고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다.
장염이 낫고, 이번 주부터 등원을 시작했는데 등원한 다음날부터 이유 모를 발열이 시작됐다.
하루동안 교차복용으로 9번 먹일 수 있다고 했는데, 최대치를 먹고도 39도를 유지 중이다.
복직 D-18.
복직 전에 이런 일들을 모두 겪으면서 굉장히 단단해지는 과정을 겪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다.
엄마도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성장통을 겪고 있는 거라고.
엄마가 힘내야 아픈 우리 아이를 잘 케어할 수 있다.
우리 엄마들 너무 지치지 않고, 스스로 괜찮다고 위로해 주는 하루를 보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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