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힘차게 헤엄치는 작은 고래가 있었다. 작은 고래는 해를 사랑하였다. 날마다 해를 올려다보던 작은 고래는 사랑하는 해에게 가까이 가고 싶었다. 그러나 해는 너무 높이 떠 있어서 아무리 뛰어올라도 닿지 않았다. 그래서 작은 고래는 해가 하늘에서 내려와 바다에 잠기기를 기다렸다.
어느덧 해가 달에게 자리를 비켜주려 바다로 나릿나릿 내려왔다. 작은 고래는 마침내 해와 만나게 되리란 기쁨으로 가슴이 터질 듯하였다. 작은 고래는 뜨거워진 가슴으로 힘차게 헤엄쳐 해에게 달려갔다. 해는 다가오는 작은 고래를 보며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작은 고래는 해에 닿을 수 없었다. 아무리 헤엄쳐도 둘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작은 고래는 지쳐서 더 헤엄치지 못하고 서서히 가라앉았다. 해는 지친 작은 고래를 안타까워하며 얼마 남지 않은 빛으로 그를 감싸 안았다.
이미지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