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란 대 미국과 이스라엘이 위험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TV를 보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하루가 멀다 하고 서로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다. 중동 정세를 잘 알지 못하니 뭐라 할 말도 없다. 다만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보이고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를 보면 본인의 잘못을 남에게 전가시키는 사람으로 보인다.
우선 이란이 핵을 보유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 강대국들은 핵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우리와 밀접한 북한만 봐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논리는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란이란 나라는 이슬람 국가라고 한다. 신정체제라고 하여 정치와 종교가 하나로 이슬람 교리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이다. 얼마 전에 우연하게 보았던 이란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미국에서 공부한 이란 남자와 미국 여성이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실화였다. 여자 주인공이 이란 남자를 만나 이란으로 이주하면서 행복할 거라 생각한 결혼생활이 온갖 학대와 생명 위협으로 끝내 이란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 안 할 수 없었다. 아무리 미국에서 신식 문물을 배운 남자라도 이란이라는 나라에 들어가는 순간 그곳 문화를 따를 수밖에 없음에 안타까웠다. 이런 이란 문화를 바꾸고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데모하고 희생을 당했다. 이란 국민 3만 명 정도의 죽음이었다니 뿌리 깊은 이슬람 문화를 바꾸는 게는 한계가 있음이 확실하다.
이 문제를 이번에 미국이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였다. 미사일로 하메네이를 죽이고 여럿 정치인들을 죽였지만 이란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결집하여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전 세계를 상대로 본인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몇 년 전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과 이란 대표팀과의 월드컵 평가전을 보면서 나는 사실 놀랐다. 흰색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를 입은 이란 선수들을 다른 중동의 선수라 생각하고 처음에 우습게 여겼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보여주는 이란 선수들의 움직임은 차원이 달랐다. 뭐랄까 유럽 축구 선수들처럼 뛰어다녔다. 끝내 경기에서 우리나라와 대등한 모습을 보여줘 처음으로 이란이란 나라에 대해 알게 해 주었다. 솔직히 만만치 않았다.
나는 이번 전쟁을 보며 미국의 뼈아픈 실책을 보게 되었다. 이것만 아니었다면 전쟁은 이미 끝나고도 남았다. 바로 여자 초등학교를 오폭한 것이다. AI가 적으로 인식한 곳엔 150명 이상의 어린 학생들이 정확성이 높은 토마호크 미사일에 학교에서 모두 죽고 말았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끝났구나! 느꼈다. 제 아무리 핵무기가 문제고, 신정체제가 문제고, 3만여 명의 자국민을 학살했어도 어린 학생들이 외세에 의해 한순간에 죽음을 맞이한 것은 이미 전쟁에서 명분을 잃게 하였다. 살짝 입장을 바꿔보면 너무 쉽게 이해가 된다. 누군가 이유가 있든 없든 우리의 어린아이들을 죽게 했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행동할까? 미래가 없어진 마당에 휴전을 하고 전쟁을 멈출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미 죽은 목숨인데 두려울 것이 없어지게 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부분을 꼭 알았으면 싶다. 이란은 지금 이미 제정신이 아니다. 너무나 많은 이란 사람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음에 진심으로 두렵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요즘 알파고라는 중동기자 출신 방송인이 하는 말이 어떠한 중동 전문가 보다 신뢰성이 높고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알파고는 이번 전쟁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아무 계획도 없이 벌인 일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말하는 게 바뀌는 모습을 보고 전 세계인들이 놀라게 된다. 어제는 휴전한다고 했다가 오늘은 확전 한다. 내일은 또 오늘 한 말이 반드시 바뀔 것이다. 즉, 어떠한 계획도 없이 엄청난 일을 벌이다 보니 매번 하는 말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잘못이 있는 아이들은 흔히 거짓말을 하는데 신기하게 물어볼 때마다 상황이 바뀌어 있다. 이와 유사하다. 그래서 너무 피곤하다. 이처럼 계획 없는 전쟁으로 중동의 주변 국들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고민되고 고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