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콜로니아가 있었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예전처럼 극장에 가는 일이 드물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넷플릭스와 왓챠가 그 빈자리를 메꾸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많은 영화 중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엠마 왓슨 주연의 '콜로니아'를 추천합니다.
이 영화는 1973년 칠레에 있었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단순히 이 내용이 사실이었다는 점 때문에 크나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형제복지원, 선감학원, 서산개척단의 국가폭력 피해 생존자 분들을 직접 뵙고
오랜 시간 인터뷰를 하면서 이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끔찍했던 칠레의 콜로니아는 동일한 시기, 그 이전과 그 이후로도 한국에 존재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원아 대장과 같은 문서에 기록된 사람만 한정해도 선감학원은 약 5,000명의 아이들이,
형제복지원은 약 4,000명의 사람들이 강제 수용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피해자들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공기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있습니다.
그들의 진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0년 5월, 20대 국회의 마지막 회기에서 과거사법이 어렵게 통과되면서
곧 출범될 2기 진화위(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1970년 민주적인 선거로 출범된 칠레의 아옌데 대통령은 당시 소련과의 극심한 냉전 하에
미국은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칠레를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1973년 아옌데를 불법으로 몰아내고 피노체트라는 독재자가 칠레에 들어섭니다.
그때 일어났던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담고 있는 영화가 바로 '콜로니아'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동일한 시기에 한국에는 콜로니아들이 더 많이 존재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실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영화 리뷰와 추천 영상입니다.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