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떨어진 연
내리사랑이라고, 위로 솟아오르는 사랑은 아주 작은 전구 알 같다. 자식들은 각자 잘 챙겨 먹고 잘 살아간다.
부모님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손이 까지도록 아끼고 아껴서 퍼주기 바쁘시다. 고생고생 하며 퍼다 나르는 것이 부모 자식 관계다.
때론, 자식들이 혼자 서 다 큰 듯, 부모가 무지한 듯, 그런 말도 하지 마라. 말문을 닫게 만든다. 물론, 자식들이 다 똑같다는 말은 아니다. 자기들만 잘났단다. 그래서 입을 닫아버리며 속으로 외쳐본다.
니들만 잘 났냐, 나도 잘 나가던 시절 있어 거 든! 부모 자식 관계는 계산기 두드리는 그런 관계가 아니 길 생각해 본다. 다투다가도 한 발짝 물러났다가 다시 가야 하는 관계라고 단정 지어본다.
부모란? 많은 것들을 주면 더 감사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참 감사한 존재다. 부모는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만이라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노력해 가며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곧 끈 떨어질 연처럼, 부모자식 관계도 떨어지겠지.
끈 떨어진 연은 한 동안 허전하고 외로울 것이다.
한 동안, 나이가 먹었어도 어느 곳에 마음을 정착해야 하는지 불안하기도 할 것이다. 부모님 살아 계셔 말싸움이라도 할 수 있을 때가 좋을 때이며, 우리 남매들 삶이 그리 수월하진 않지만, 각자 생각하는 법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지만 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조금씩 배려하면서 부모님 살아계셔 자식들 덕분에 삶이 조금 이나마 행복하셨기를 끈 떨어진 연이 되기 전까지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 한 집안에서 자란 형제도 각기 다른 관습과 습관이 있어요. 나에게 맞추라고만 하지 말고 다름을 허락해 주세요."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혜민 지음)
여기까지 "팥빙수를 좋아하는 울 엄마"의 이야기를 펼쳐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을섭씨는 여름에는 "팥빙수"를 좋아하시고, 가을에는 "연시"를 좋아하십니다. 어릴 적에, 사과 하나를 사더라도 크고 단단한 것을 사기를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하물며, 자식에 관해서는 더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살아가면서 '자기 몸이 가장 소중하다'라고 합니다. 그 몸은 부모님이 주셨고요.
지금까지 "팥빙수를 좋아하는 울 엄마"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자의 보금자리에서 건강과 행복을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로 마침표를 찍어 봅니다.
"팥빙수를 좋아하는 울 엄마" 사랑합니다. 그 옆에 든든하게 서 계신 울 아버지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