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교토 - 은각사,철학자의 길,청수사

마녀아줌마의 세상구경 2026년

by Stella

교토에서 세번째로 간 곳은 은각사와 철학자의 길이다. 금각사는 금박을 입혀서 번쩍거린다지만, 은각사는 번쩍임과는 거리가 먼, 조그맣고 소박한 절이었다. 올해 4월부터 입장료가 대폭 올라서 현재 1000엔인데, 솔직히 말해 좀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래 왼편 사진은 메인 전각이고 오른쪽 사진은 은각사 입구이다. 사진에 나오듯, 은각사에는 은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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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 근처에 모래로 이루어진 넓은 곳과 달을 상징하는 구조물이 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모래밭(?)은 때때로 보수공사를 해줘야 한다는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모래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사실은 그 모래가 햇빛이나 달빛을 받으면 은색으로 반짝거린다는 말도 들었다. 아마도 은각사라는 이름이 그렇게 생긴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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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 내부는 한바퀴 돌 수 있도록 방향표시가 되어 있어서 그냥 따라가면 되고, 규모가 작아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이때쯤 해서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걷다보면 전망대로 이어져 탁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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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은각사의 정원에는 부드러운 이끼가 깔려있다. 설명에 의하면 이끼를 하나하나 심은 거라고 하는데 지브리 스튜디오의 에니메이션 배경장면이 떠오르면서 토토로가 살고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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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를 둘러보고 시간이 조금 남길래 정문으로 나와서 철학자의 길을 조금 걸어봤다. 이 길은 약 3킬로미터 정도 이어진다는데, 이번 여행에서 버스투어의 한계로 여길 끝까지 못걸었다는 게 가장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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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 길을 따라 쭉 걸어서 헤이안 신궁까지 가려고 했다. 교토는 어차피 다시 갈 생각이므로 다음에는 비가 오더라도 꼭 그렇게 해봐야겠다.


마지막 목적지는 청수사(기요미즈데라)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고, 입장료는 5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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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왼쪽 사진은 인도에서 건너온 검은 불상인 다이코쿠텐 이고 음식과 재물복을 상징한다. 맨 오른쪽은 거인 부처의 발자국인데 저길 민지면 아픈 곳이 낫는다고 해서 나도 한번 만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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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오토와 폭포 사진이다. 여기서 건강-연애-학업을 위한 물을 마실 수 있다. 욕심내서 모두 마시면 오히려 안 좋기 때문에 한두개만 마시라고 하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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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둘러보고 아래로 내려와 호칸지(아사카 탑)을 보러갔다. 니넨자카(2년 언덕)/산넨자카(3년 언덕)를 지나야 하는데 무척 가파르다.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2년,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사망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재미있는 건 근처 상점에서 호리병을 사서 깨뜨리면 액땜이 된다고 한다. 가파르니까 조심하라는 의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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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상점들이 느무느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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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를 끝으로 버스투어를 마치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니 저녁 7시가 넘은 듯 하다. 이번에는 휘리릭 본 셈이므로 다음 번에는 철학자의 길도 제대로 걷고, 헤이안 신궁도 보고, 니키타 시장도 구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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