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보내며
새벽 안택상
가난이 뼛속 깊이 자리했던
참 어려웠던 시절
수학여행이란
엄두도 낼 수 없었지
그저 부럽기 만한 친구들
고운 옷 차려입고
소풍가방 가득
맛있는 음식
관광버스 오르는 모습
들킬세라 조심스레
멀리 떨어져
넋 놓고 바라보며 부러워했지
그 시절 적지 않은 비용
한 끼 때우는 것이
더 간절한 어머님
생가슴 찢어져
깜깜한 부엌 가장자리
한숨으로 눈물 찍어내셨지
그때와 입장은 다르지만
그 어머님 심정으로
살가운 자식 떠나보내는
아비의 마음에는
잔잔한 감동의 물결 건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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