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왜 배려가 사라질까

편안함이라는 이름의 방치

by Robin 임봉규

우리는 회사에서는 노력합니다.

말투를 다듬고, 표정을 관리하고, 상황을 배려합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다릅니다.

“여기는 편하게 있어도 되는 곳이니까.”


이 말은 맞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편안함이 곧

노력의 중단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종종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상태를

‘진짜 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연스러움이 아니라

관리되지 않은 상태에 가깝습니다.


노력하지 않는 편안함은

처음에는 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방치가 됩니다.


그리고 그 방치는

상대에게 무관심으로 전달됩니다.


관계는 큰 사건으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작은 말투,

짧은 반응,

사소한 무심함.


이것들이 쌓이며

천천히 무너집니다.


그래서 관계는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관리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질문이 남습니다.

사랑은 있는데 왜 표현은 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