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찾아 헤맨 결과물을 너에게 전하며.
보통 시중에 돈 관련된 책들에서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을 거야. 통장을 쪼개라, 적금을 어떻게 들고 CMA가 어떻고 펀드가 어떻고 절세가 어떻고...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지. 모두 방법에 관한 이야기들이야.
이 이야기는 그런 내용들과는 거리가 다소 멀었을 거야. 어쩌면 다소 생소한 내용에 당황했을 수도 있고, 너무 추상적인 내용이라 와닿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또, 성질 급한 사람 같으면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건데?’라는 질문을 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중요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해서 답을 찾아내야 하는 이야기란다. 삶의 주체는 자신이고, 자신을 정의하는 것은 생각이며, 생각은 곧 철학으로 정리될 수 있지.
나는 자유로운 걸 좋아해. 누가 나한테 간섭하는 게 싫거든. 하지만 이 사회의 시스템 자체가 나에게 간섭을 하고, 그 간섭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인이 되어 산속에 들어가 살던가, 아니면 시스템의 틈을 찾아내어 부자가 되는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나는 부자가 되기로 했다.
부자가 되려고 결심하니 방법을 찾게 되었고, 시중의 많은 책들. 앞서 말한 방법에 관한 이야기들만 있더구나.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는 근간을 이해하지 않고 방법만 쫓다 보니, 생각보다 방법이 틀릴 때가 많았단다. 그리고 수없이 방법들을 연구하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세상을 보다가, 어느 순간 그 방법들을 관통하는 큰 맥락이 보였어.
그 맥락을 나름대로 알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그 공부의 결과를 압축한 게 지금 이 이야기들이야. 이 이야기라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나는 경제, 역사, 문화, 철학, 기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많은 책을 찾아보았단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 낸 것들이 아니야. 이미 훌륭한 선배들이 남겨놓고 간 책들에 남아있는 이야기를,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짜깁기 한 것이지.
어쩌면 이 이야기들이 너에게는 불필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내가 추구하는 바와 네가 추구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그 가치관이 다르다면 목표로 하는 것도 당연히 다를 거니까.
목표가 다르다면 정답을 향하는 길도 다르겠지.
하지만 자유를 추구하든, 정의를 추구하든 간에 세상을 사는 데는 결국 돈이 필요하고, 돈이 많으면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는 건 사실이란다.
너도 나의 생각에 동의할 필요는 없어. 다만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 중에서 너에게 필요한 내용을 잘 짜깁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의 창창한 앞날에 행운이 따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