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면도크림 잔뜩 바른
단정한 가을산이
서늘한 바람 끝에
사각사각 길을 내 준다.
여름 한철 무성했던
초록의 잎새들은
추억 사른 소지(燒紙)처럼
바삭바삭 땅에 내린다.
남은 미련 때문인지
한순간 정신 팔린
가을산의 군데군데,
선혈빛이 멈추지 않고
온 산에 흐른다.
보고 들은 것들에 색깔을 칠합니다. 4indi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