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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Jul 01. 2015

나는 어떤 음식일까?

“사람은 쉽게 변해.”

“사람은 바뀌지 않아.”

서로 상충되는 이 말을 우리는

동시에 인정하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라는 노래 가사에

쉽게 공감할 정도로

우리들은 변해 간다.

초심을 잃고, 배신하고, 변절하면서……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절대 바뀌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간다.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때

‘죽을 때가 다 되었나 보다’ 하는 농을 던질 정도로

우리들은 완고하다.

나태하고, 고집 세고, 이기적인 채로……


뉘앙스로 보자면

변하는 것은 부정, 바뀌는 것은 긍정의 의미이다.


그렇다면 인간도 음식에 다를 바 없다.

음식이 상하면 맛이 변하고,

고유한 음식의 맛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니까.


나는 어떤 음식일까?


쉽게 상하지 않고,

누구든 다시 찾는 풍미를

지니고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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