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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Jan 03. 2016

처음부터

J Haus (제이하우스)

https://youtu.be/kAK1fsbMPWY


다이어리 시즌이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거나

고르고 골라 장만한 어여쁜 다이어리.

속지를 넘겨보면서

앞으로 채워질 1년의 이야기들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게 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제껏 다이어리 한 권을

끝까지 채워 본 적이 없다.

처음 부분만 빽빽하고 대부분은

텅 빈 채로 민망한 낯빛이다.

‘처음만’ 있는 다이어리.

책장에 꽂힌 채로 

먼지를 뒤집어쓰는 것이 미안하다.

중간이 있고 끝이 있어야

처음도 빛이 난다.

‘처음부터’ 꾸준히 채워지는 다이어리.

올해는 가능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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