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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재우 Jan 06. 2016

너에게

김광석

https://youtu.be/YWVTqzEsbvI


대학 시절의 나는

지질한 열등감에 빠져

혼자 지낸 시간이 많았다.

빈곤함에 허덕이면서

그 무엇도 가질 수 없을 거라

체념하기 일쑤였다.


그럴 때면 처방약을 먹듯

찾아 듣는 음악이 있었는데,

바로 광석이 형의 노래였다.


형은 웃고 있는데,

목소리에서는 눈물이 반짝거린다.

세상에선 누구보다 웃음이 많지만

혼자일 때는 우울감에 익사할 것 같았던

나처럼 슬펐다.

그래서 내 얘기 같았고,

그래서 가슴으로 들었다.


신기하게 슬픈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났다.

나 대신 형이 다 울어 줘서

나는 털고 일어설 수 있었다.

빈 가슴이 벅차게 차올랐다.


나의 청춘을 지탱해 준

형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너의 노래는 나의 힘
너의 노래는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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