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길가에 언뜻 보인
나뭇가지 끝 뭉뚝함은
생각지도 못한
목련꽃봉오리였다.
겨울나무의 한해살이가
추운 날씨에 굳은살로
마디진 것인 줄 알았는데,
봄의 씨앗이
어두운 겨울 하늘에
담겨 있는 것이었다.
두꺼운 외투 속에
파묻었던 온몸을
하늘을 향해
발돋움하게 만드는
신이화 무리들.
복슬복슬 부드런 붓끝으로
시린 하늘에 설레는 봄 기약을
바람 따라 절로절로
조용히 써내리고 있다.
보고 들은 것들에 색깔을 칠합니다. 4indi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