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가 밝았다.
2024년 아이는 식이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대발작을 한 번 밖에 안했다.
멀리 가지 못하고, 늘 도시락을 싸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다니는 것보다야 낫다.
요즘 미래에 대한 불안정한 삶 때문인지 내가 이상해진다.
남편이 오늘 병원을 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내가 보기엔 남편도 제정신은 아니다.
이혼 후 삶에 대해 검색해본다. 또 다시 자살 충동이 끓는다.
너무 충동적이라고 우울증이 온 것 같다고 감히 남편이 진단을 한다. 꼴 보기 싫다.
생색내는 꼬라지도 싫다. 그러면 그 꼴 안보게 혼자 살면 또 평안해질까. 모르겠다.
장애 아이가 커갈 때마다 홧병이 도지는 것 같다.
이제 내년 학교 걱정을 해야 한다.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걸 알지만
복장이 터지겠다. 또 병원 다닐때처럼 내가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나의 모습을 쳐다보는 것 같은 이인증이 도졌다. 음, 병원 가긴 가야겠네... 죽으면 끝날까.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