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재 이마에 얹어 기도합니다.
당신 오실 사십일 동안
세상에서 쥔 것은 다 욕심인 것을,
세상에서 바란 것은 다 미련인 것을,
세상에 남긴 발자국은 어지럽기만 함을,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감의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 오시는 찬란한 그날엔
당신 음성 듣게 하시고
당신 빛을 보게 하시어
항상 우리 곁에 당신 계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내 남아 있는
사십일
사십달
사십해의 세월 동안,
이마에 얹힌 재의 무게를 기억하게 하시어,
걷는 길은 당신이 걸은 길을 닮게 하시고,
당신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나의 십자가를 고르지 않게 하시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날,
처음 주신 그 흙의 빛을 닮게 하소서.
사순의 재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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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기간입니다.
이전에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가톨릭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까지 남은 40일간을 사순절이라 하여 이 기간 동안
절제와 회개로 자신을 정화하여 부활하시는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맞이하는 준비를 하는 기간으로 정해놓았습니다.
재를 이마에 얹어,
흙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감을 묵상하는 '재의 수요일'도 이 기간 중에 있습니다.
해마다 오는 사순절 기간이지만,
올해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또 다른 무게가 느껴집니다.
세상에 주신 자유의지의 의미와,
인간의 마음과,
신앙의 신비와,
은총의 따스함을 기억하며,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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