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 가을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사랑하는 그대
이제 우리 다시 만나면
소중한 말은 하지 말고
그저 먼 허공이나 바라보다
헤어지기로 할까
귀신도 하나 울고 가는
저녁 어스름
마른 풀잎 위로
가을비가 내린다
이외수 -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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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이던 이외수 님의 부고를 접했습니다.
병원에 가실 때에도 당황스러움은 있었지만, 조금씩 견뎌내시는가 했더니 급작스레 들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삶의 궤적을 그리며 , 이외수다운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간 삶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종종 제 SNS에도 놀러 와 주시며 '좋아요'누르며 응원해주시고, 이런저런 잘못 적힌 시구절도 지적해주시던 마음이 생각납니다.
선으로만 그리는 이외수 님만의 글과 그림은 제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어준 작품세계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외수 님의 가을비 한 구절을 국화 한 송이에 얹어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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