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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주역의 계사(繫辭) 상편에 보면 '방이유취 물이군분 길흉생의'

(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삼라만상은 그 성질이 유사한 것끼리 모이고, 만물은 무리를 지어 나누어 산다. 거기서 길흉이 생긴다는 말이지요.


그러고 보니 세상 만물이 다 그리 모여 있네요.

초록들도 무리지어 자라고 꽃들도 무리지어 피어있고, 자연의 많은 것들이 그렇게 서로 안고 기대며 나고 자랍니다.


우리네 삶도 다를 건 없겠지요.

끼리끼리 산다라는 말이 있듯 우리도 그렇게 자연처럼 맘 맞고 취향 비슷한 이들끼리 모여 어울립니다.

좋은 이들은 좋은 이들끼리, 나쁜 놈들은 나쁜 놈들끼리 그렇게 모여 어울립니다.

그러기에 나의 모습을 보려면 내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나의 모습을 알 수도 있을 겁니다.


새삼 고전에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만남을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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