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동심초 -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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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초라는 가곡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가 있습니다.
그런데 찾아보니 중국의 한시가 원곡이고 1절은 이를 번역하고 2절은 창작했다 하네요.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아름다운 기약 아직 아득한데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마음과 마음 맺지를 못하고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헛되이 동심초만 접고 있다네
동심초는 꽃 이름이 아니랍니다
동심 同心, 같은 마음을 담은 편지라는 뜻의 초草로 요즘의 러브 레터인 연서 緣書인 셈입니다.
원래대로 하자면 헛되이 풀잎만 접는 게 아니라 헛되이 편지만 접는다는 그런 뜻인 게죠.
세월이 흘러 이제야 알게 되는 단어들입니다.
편지든 풀잎이든
접어 보낸 마음들이 그립습니다
맺고 푼 마음들이 기억납니다
세상 모든 그리운 마음들이 평화 속에 안녕하길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