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일본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내가 필요하여 드라이기를 하나 가져갔었지요.
그런데 가져간 드라이기가 220볼트 전용이랍니다.
110볼트를 사용하는 일본에선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짐 가방 한구석만 차지하다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좋은 기기라도 전압이 안 맞으니 천덕꾸러기입니다.
우리네 삶도 그럴 겁니다
사람도 마음에도 전압이 있습니다.
마음의 전압이 비슷하면 잘 통합니다
호환되지 않는 건전지를 끼워 쓸 수 없듯이,
아무리 멋진 사람이어도 나와 전압이 맞지 않으면 통할 수 없습니다.
마음의 전압이 같아야
같은 이야기를 해도 잘 받아들여지고,
사소한 것에도 같이 웃을 수 있는 게지요.
그런데 전압을 모아도
어디에 마음을 쓰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떤 곳은 내 마음의 전압을 쪽쪽 빨아먹어,
지나고 나면 진이 빠지는 일도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때는 충전 배터리처럼, 함게 하는 동안 내 마음을 회복시켜 주는 그런 일도 있습니다.
가만히 내 마음의 전압을 들여다봅니다.
세월 흘러 방전된 흐린 전압이지는 않는지
혼자만의 호환 안되는 전압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는지
방전된 가슴을 주물러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오늘을 기원합니다-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