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어린 시절, 겨울이되면 동네 집집마다 연탄을 사서 창고에 가득 쟁여놓던 때가 있었습니다.

김장준비와 함께 연탄을 사 놓는 일도 겨울을 맞이하고 한 해를 넘기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어려서 몰랐지만 부모님들에게도 연탄을 들여놓은후의 뿌듯함이 있었겠지요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을 돌아봅니다

정신없던 마음도 추스리고

밀린 일도 돌아보고

집 안의 이곳저곳도 챙겨봅니다.

연하장도 한 장 그려 올리고나니 올 한해 할일은 얼추 다 했다 싶습니다

그러고나니 문득, 어린시절 부모님들이 연탄 들여놓고난 후의 마음이 이랬을까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계절의 변화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의 변화도 둔감해집니다.

보내는 한 해의 아쉬움도 적어지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도 크게 설렘은 없습니다


새해엔 또 새 태양이 떠오르겠지요

새해엔 다시 새로운 시간이 시작하겠지요

새로 시작하는 내년에는

그저 매 순간 평안한 마음이,

그저 매일의 온전한 건강이,

그저 세상의 평화가 작은 소망일까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편안한 연말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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