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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Oct 08. 2020

홍시 - 나훈아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조각



그 시간에 어울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때만 되면 떠오르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어제 올린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시월만되면 흥얼거려지듯, 나훈아의 노래 '홍시' 또한 이 즈음만 되면 생각나고 써보는 노래입니다.

단감에 단물이 한창입니다.
베어물면 입안 가득 가을입니다
베어물면 입안 가득 엄마 입니다.
그렇게 엄마 닮은 홍시가 한창이지요.

울 엄마도 예전부터 홍시를 참 좋아하셨습니다.
다른 과일은 몰라도 이 철에는 꼭 홍시를 드셨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가 드신 지금도 좋아하시긴 하지만,  당때문에 못 드시니 가끔 서운함이 표정에 나타납니다.
이번에 집에 오셨을때도, 조금 떼어 그릇에 담아 드리니 참 맛나게 드십니다.

그렇게 엄마는 홍시입니다.
빨갛게 익힌 제살을,
젖가슴 물리듯이 자식에게 물리며
비 젖을세라
눈 맞을세라
넘어질세라
울먹일세라 걱정하는
그렇게 엄마는 홍시입니다.

그렇게 홍시에선 엄마 냄새가 나는 동안은
아마 홍시는 세월이 흐른 언제라도
내겐 엄마로 기억되겠지요.
발그레 홍시 빛이 눈 앞에 어른거리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어른들의 건광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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