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게」를 읽고

내 아이에게 짐이 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하여

by 솔담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들이 이 책을 20대쯤에는 읽어 봤으면 한단다.

또 30대 40대 엄마처럼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봐도 좋을 책이야.

옆에 두고 부모와 자식과 또 너의 아내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면 꺼내봐도 좋을 책이란다.

여기서 잠깐! 엄마는 빼놓고 너의 아내, 자식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으면 한단다.


엄마는 혼자서 스스로 아주 추운 겨울에도 땅속에 몸을 움츠리고 있다가 봄이 되면 첫 얼굴을 내미는 '크로커스'처럼 단단하니까. 새끼손톱만큼의 꽃이 피면 봄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되듯 엄마는 너에게 그런 존재이고 싶구나.


아내에게 혹은 자식과의 대화에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내 생각을 말해도 좋을까?(226p)라고 양해를 구하렴. 그리고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면 하는구나.

오늘 아침밥을 먹으며

"엄마는 외계인이지?"하고 묻는 네게

"응, 엄마 외계인 맞아." 하니

"왜?"하고 물었지?

"네가 하는 것을 아무런 말 없이 지켜봐 주고 있잖아. 널 믿으니까."

고개를 끄덕이던 너.


엄마가 네게 하듯 네 아이에게도 믿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었으면 해.

자식이 어떤 것을 하려 할 때 부모가 믿는다는 그것 하나면 어디 가서도 힘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먼 훗날에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오듯 어려운 일이 있거나 갑자기 허탈해질 때 엄마를 찾아와 주었으면 좋겠구나. 이유를 묻지 않고 네게 따듯한 밥 한 끼 해주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주고 싶구나.


'힘에 호소하는 방법은 즉효성은 있으나 유효성은 없다'(223p)는 말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아이는 어른이 하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배운다'(219p)는 것을 마음에 두고 행복한 가정을 아내와 자식과 함께 만들어 가를 바란다.


- 마음에 알 수 없는 기운을 가득 안은 엄마가.



잠깐! 엄마에게 왜 알 수 없는 기운을 가득 안게 되었을지 걱정할까 글을 또 남긴다.


이 책을 읽으며 '관계'에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지도를 부여받은 것 같았어. 지금까지 보다 조금 더 현명하게 남들과 지내고 또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구나. 암흑 같은 밤에 빛이 확 들어오는 기운이니 걱정 말아. 앞으로 밝은 빛을 향해 우리 천천히 나아가자꾸나. 함께 책을 읽는다면 좋겠지만 그것 또한 엄마의 욕심이기에 네 스스로 네 삶을 잘 개척해 나가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