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했다

포기하는 법이 없던 나

by 싸비


좀 징그러울 정도로 포기하는 걸 싫어한다.

누가 나를 내쫓아서 포기의 주체가 내가 아닌 게 되면 상관없다. 내가 먼저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

하는 나도 낑낑대는 게 즐겁지만은 않다.

그러다 이번에는 포기했다.

버틸 힘도 없었지만 버텨 볼 마음도 안 들었다.

포기가 이렇게 좋은 거구나.

자연스러운 거구나.


그립지도 않다.

미련도 없다.

포기는 그런 거였다.


내가 하는 말이 틀린 걸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정도는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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