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
나의 첫 번째 변화가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었다면 오늘 일어난 두 번째 변화는 스스로 일으킨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새벽잠에서 깨 화장실에 간 것까지는 무의식으로 한 행동이었다. 어떻게 화장실에 갔는지 어떻게 다시 침대로 돌아왔는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침대로 돌아와 이불을 끌어올리며 내가 한 마디를 하게 될 순간을 기다려 그 대사를 내 마음대로 바꿨다. “하나님 너무 행복해요.. 행복..” 그리고 곧 잠들었다.
일어나 양치질을 하면서 나의 삶이 얼마나 여전한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행복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떠올려봤다. 나는 망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자 손으로 휘저으며 세면대 앞으로 나아갔다.
내가 새벽에 한 건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