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웹툰 작가 도전기
교회에는 가족처럼 지내는 단위의 모임이 있는데 교회마다 이름이 조금씩 달라요. 목장, 셀, 순, 구역… 저는 31살에 교회에 나가기 시작해서 자세한 건 모르고 목장 7년, 순 7년 경험 중인데요.
순장님의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례식장이 대구여서 KTX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순장님께 말로만 듣던 가족들을 만나 인사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세 시간 일정으로 있는 동안 장례식장에서 나와 두 시간 정도 걸었답니다. 대구가 서울에 비해 정말 따숩더라구요.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반월당 닭강정을 사서 서울로 가는 길입니다. 여기 닭강정(순한 맛) 아주 맛있습니다. 일단 안 딱딱해서 좋네요~
저는 점점 더 늙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대구에서 두 시간 걷고 나니 오른쪽 무릎이 삐그덕 소리가 나더라고요(정말). 셀카도 찍을 때마다 늙어가는 모습이 보이고요. 늙어가는 걸 받아들이는 훈련을 합니다. 지금 이게 나야.
이제 곧 서울에 도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