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야
키 작은 내 동생이 몇 해 전 크로스핏을 하겠다고 했을 때 잘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잘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했다.
나에게 동생은 아들보다 더 아들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내가 일찍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느라 어린 동생에게 줄 사랑을 다 못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 동생에게 종종 돈을 꾸곤 한다. 그날도 그런 날 중에 하나였는데. 동생이 볼멘소리를 한다. 마음이 쓰여 동생을 찾아갔다.
동생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수업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동생은 다행히 괜찮아 보였다. 결혼하고 싶다는 소릴 하는 걸 보니 괜찮은 게 확실하다. 나랑 띠동갑인 동생은 이제 서른두 살이다. 귀여운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