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느는 것
오늘은 요즘 나의 고민과도 맞닿아있는 제목의 <교회, 나에게 필요한가?>라는 책을 골라 읽어보았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교회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과 그래도 '교회에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일 줄 알았지만 예상을 빗나가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에 대해서 조목조목 짚어주고 있어서 저자 샘 올베리 목사의 바람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교회가 나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고 흥분하는 지경에 이를 것 같기도 해서 좀 천천히 읽었다.
교회는 교단이 아니라는 말에 심쿵했다. 기독교에 대해 모르면 교회가 다 똑같은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다. 절대 다르고 이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쟤랑 달라, 쟤는 우리랑 달라"를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교단은 중요하다. 하지만 부모를 택해서 태어나지 않듯 교단은 어쩌다 속하게 되는 게 맞다. 샘 올베리 목사님도 그런 의미로 적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 교단은 내가 좋아하는 면이 많지만(내가 예전보다 덜 좋아하는 방향으로 계속 변하고 있어도) 부분은 책을 꼬옥 끌어안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다. 어디나 다들 비슷하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에 대해서는 성경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성경이 아닌 다른 책에서 바울에 대해 듣게 되니 신선하게 느껴졌다. 특히 바울이 대단하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왜 그런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바울은 선교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할 때 제자를 만든 것만 아니라 교회를 만들고 그들을 감독하고 지도할 장로들을 임명하는 교회 개척까지 했던 것이다. 교회를 개척한 것은 당연히 알았지만 교회를 개척할 때 뒤따르는 일들까지 바울이 전문가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요즘 계속 생각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말과 행위로 사람들에게 보여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에 대해서...
그뿐만 아니라, 몸의 지체 가운데서 비교적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들이 오히려 더 요긴합니다 (새 번역 성경 고린도전서 12:22)
이 말씀을 읽는데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나 역시 약하고 때론 나보다 더 약한 지체들을 본다. 우리는 강해 보이고 싶어 하지만 실상은 모두 약하고 나보다 더 약한 자들을 보아야 한다. 강한 자도 있겠지만 강한 자는 잘할 테니까. 약해지기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