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적 없는 꽃을 좋아한다

사랑하면 느는 것

by 싸비

무슨 많은 말이 필요할까.

무슨 깊은 생각이 필요할까.

그저 존재하면 되는 것을

총신대 정원(여길 뭐라 부르는지 모르지만)에 앉아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을 느끼면서 오르막을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보면서 그저 하늘색일 뿐인 하늘을 보면서 이제 스물몇 살쯤 되었을 신이 또래 소녀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에덴동산이 얼마나 완벽한 곳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그곳에는 아무 음악도 아무 테이블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완벽했을 테니까.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아담에게도 선악과를 먹게 주어 자신을 보게 되고 완벽하지 않다는 걸 알아서 그곳을 떠나(성경에서는 쫓겨났지만) 그들은 영영 완벽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 걷고 걷고

그들의 유전자 어딘가에 에덴동산에서 완벽했던 삶이 남아서 완벽을 맛보고 싶어서 그러다가…


한 시간 책 읽는 시간인데 글을 써버렸다. 다시 책 읽으러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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