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느는 것
꿈이 생겼다.
cbs 기독교 방송에서 라디오 디제이를 해보고 싶다.
꿈이라는 건 뒷받침할 근거가 없으면 힘을 잃는다. 나는 어느 날 아침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cbs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의 상한 마음을 바꿔주는 라디오 디제이가 되는 꿈을 꾸게 되었다. 이유는 있는데, 내가 라디오 디제이를 맡아야 할 근거가 아직 없다. 그렇다고 꿈을 꾸지 말아야 할까?
아니.
그럼 그 꿈을 이루는데 뾰족한 수가 있을까?
아니.
그 꿈을 이루려고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 있나?
아니.
아니, 아니, 그냥 꿈을 꾸는 거야. 말 그대로 꿈이잖아.
넌 꿈을 향한 사람들의 노력을 모욕하고 있어.
내가? 아닐걸?
아니, 맞아.
그럼 꿈이 생겨도 얘기하면 안 되는 거야?
그렇지.
너무하네.
너무한 건 너야. 너 같은 사람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거라고.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세상을 어지럽히지 않는데?
앞으로 그런 꿈이 생기면
생기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말하지 마?
응 너 혼자 생각해.
언제까지?
그 꿈을 이룰 때까지.
이루어지고 나서 “저는 원래 이게 꿈이었습니다. “하라는 거야?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