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표정을
오늘의 얼굴에 대본다
맞지 않았다
착각이었을까
여전히
예전의 속도로 다가가면
벽에 부딪쳐
미세한 틈이 생겼다
틈은
깨지는 소리 없이도
이름을 부르는 속도가 달라지고
도착하는 말이
느려지는 것
마치
아무 말 하지 않고도
모든 말을 끝낸 마임처럼
묻지 않는 쪽을 선택한 사람은
말의 끝을 닫아가고
누군가는 아직
벌어진 틈 앞에 서 있다
사진: Unsplash의Luis Villas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