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by 짧아진 텔로미어

반딧불이


툭툭 털어

온기를 떼어낸

불빛을

꽁무니에 달았다


네가 올까봐

뜨거운

속내를 들킬까봐

인화점(引火點)을

낮춘 마음

반딧불를 닮았다


네게 가는 길을

잃지 않도록


온도만 버린 빛으로

내마음이

차갑게 치댄

제명(除名)된 불씨 같았다




사진: UnsplashErik Kar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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