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음을 더해 새로 생긴 마음은
다음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배운적 없어도
솔방울이
엇갈리며 비늘을 채울때
해바라기가
온종일 햇빛의 각도를 더듬으며
씨앗을 만들때도 그랬다
먼저인 것의 그림자를 비켜서며
서로의 공간만큼 계량된 배려를 하는 것
겹치지 않으려는 마음들이
햇빛이 닿기 위한 간격을
배우지 않고도 찾아내는 오랜 질서
그것을 이미 배운 나는
그만큼의 간격을 비켜 준 적이 있었나
빛이 닿지 못한 누군가를 생각한 적이 있었을까
조용히 나를 접어본 적이 있었을까
사진: Unsplash의Peter Polu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