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by 짧아진 텔로미어

시소


균형을 맞추는 놀이 했지

한 움큼 덜어내도

착시처럼

무게중심은 내쪽이라

사람들이

항상 하늘에 닿았지


올라가고 싶은 하늘에

닿지 못하고

발을 땅을 딛은 채

덜어내면

오를 수 있는 자리를


끝내 덜어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다가


모두가 돌아간 놀이터

시소에 혼자 앉아 있었지



사진: Unsplashjules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