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는 것은
빚을 진 느낌과 닮았다
벌어진 틈으로 들어온
그대 온기가
실처럼 한 땀 한 땀 걸리고
장력으로 당겨진 자리마다
피가 멎었다
겉이 먼저 아물어
아무 일 없다는 표정을 만들고
남은 건
안쪽에 감긴 몇 가닥
뽑아낼 때마다
늦게 따라오는 통증
온기를 잃고 아물어버린
연체된 빚 같은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