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에 물 주어라

도산면에 도산 선생은 안 계시고

by 송명옥

예끼마을은 예술의 끼가 있다. 안동호에 수몰된 예안면 주민들이 옮겨온 마을이다. 180여 가구가 모인 마을은 도산면에 편입된 지금도 예안의 흔적을 지니고 산다, 예안향교, 예안교회, 예안이발관. 선성공원, 선성수상길의 '선성'은 예안의 옛 이름이란다. 선성수상길이 뜨거워서 예끼마을에 입성한다. 벚꽃이 망울망울한 평일 한낮이다.


예술끼가 흘러넘친 벽화와 길바닥 그림, 소문난 집들 '메밀꽃 피면, 맹개술도가, 맷돌커피'는 안 보고도 안다. 낯설지만 익숙한 마을을 이리저리 걷는다. 마을 외진 구석에 '메밀꽃 피면'은 한가하다. 소문대로 친절하고 정갈한 식당에서 한 끼 하고 나오니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하마터면 들어가지 못할 뻔했잖아, 혼자 실실 웃는다. '맷돌 커피'는 오늘 맷돌을 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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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로 은퇴한 낭만할멈, 실버의 소소한 일상, 독후 감상, 사모곡으로 삶을 기록하겠습니다. 쓰면 정리되고 힐링되어 즐겁습니다.2008년에 수필 <분갈이>로 등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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