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으로

by 섬세한 다육이





잘 지냈다.

어느 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이 있는 땅속으로 빨려든다.


한두 번이 아닌 기분, 익숙하다.

홀로 견디기 무거워

도움을 받고 싶어지지만,

누군가를 찾는 것도 민폐 같아진다.


혼자 이 무게를 버티지만

몸의 모든 것들이 예민하게 맞닿는다.


나를 지켜내려는 것과

나를 내려놓으려는 것이 만나

끝없이 싸운다.


언젠간 끝나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