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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재민 Aug 21. 2022

나의 애인은 혼혈이었다.

과거의  애인은 중국인 모친과 한국인 부친을  혼혈인이었다.

그녀의 양친은 각각 대학교수와 공무원으로 일했고,집안 역시 학력도 벌이도 좋은 편이었다.그녀는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며,중국어, 영어 ,한국어를 섭렵한,그림그리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다소 고상한 취미를 가진 이였다.

당시에도 중국에 대한 혐오는 심했지만,내가보기에 그녀가 혼혈인이라 해서 받는 차별은 없어보였다.'PC주의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없이 사는 나라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와 육체노동으로 먹고사는 이들의 삶이 더욱 '차별 받는 삶'이었다.

다문화가정,혼혈인에 대한 혐오의 잣대 역시도 '가진 만큼' 차이를 둔다는데서 우리사회의 모순은 한층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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