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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재민 Oct 20. 2022

베네수엘라와 차베스


노무현재단이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이었던, 우고 차베스를 반민주주의자라 소개한적이 있었다.사실이다 쿠데타로 등장한 차베스정부의 장기 집권은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퇴행을 야기했다.


1.그에 반해 반대편의 시각을 통해 차베스를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미국의 경제적 압력이 남미를향한 것을 꼽는다.


미국은 독점자본의 세계화와 배타적 외교,세계1위의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쥐락펴락할 패권을 지니고 있다.미국은 이를 통해 타국의 정부를 구미에 맞게 갈아치울수도,존립시킬수도 있는 것이다.


남미의 여타국가들과 같이 베네수엘라는 미패권주의의 폐단을 몸소 체득한 국가다. 미패권주의의 대항마로 등장한 것이 대통령 차베스 되시겠다.차베스 등장이후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경제적 압력에 시달렸고 그로인해 모든 제반이 무너졌다는 것이 그들의 지론이다.


이를 두고 한국의 보수언론들이 ‘베네수엘라 좌익정부의 무능’ ‘좌파 포퓰리즘의 말로’과 같은 마타도어를 헤드라인에 걸어 한국민들을 선동했다는 것.




오케이,어느 한쪽의 이야기를 들었으니 다른 한쪽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2.다른 한쪽의 관점을 가진 이들은 말한다.외부의 위협을 반민주적 개헌의 빌미로 삼는 것 역시 선거로 집권한 권위주의자들의 특징이라고.그들은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 차베스에게 공정한 선거로 재집권을 보장해준 특사가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었다고 첨언한다.


오바마의 경우도 그렇고, 차베스는 오히려 '미패권주의'에 저항하기 편한 시대에 그걸 이용 해먹었던 인물이었다.어찌보면 차베스는 아옌데나 기존 남미 지도자들의 피 값 위에서 누리기만 한거다.


베네수엘라는 양당제 형식의 민주주의를 오랫동안 구가해온 나라다.그런 비교적 온건한 환경에, 석유라는 천혜의 자원이 더해진 차베스는 비교적 ‘편안하게' 미국에 저항할 수 있던 입장이었다.


3.이 두관점을 살펴보니 어지러울 정도다.이 두 관점을 모두 알아본 나의 멘토는 이렇게 첨언했다.

"단순히 베네수엘라와 차베스가 '좌파 포퓰리즘 정부'라기엔 간단하진 않아요... 다만 또 '미국과 맞짱을 뜨려던 배짱 좋은 지도자'라고 포장하기도 어렵죠."

라고 말이다.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에 대해서 잘알기란 매우 어렵다.언어의 장벽이 큰 어려움이다.번역을 통해서 접해도 이중번역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는 베네수엘라와 차베스를 통해서 한쪽에 치우친 관점보단 균형잡힌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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