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소통 영어

소통영어 발음: 내 발음이 어때서?

소통영어 발음

by 실상과 허상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은 시청률이 높은 미국의 노래자랑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려면 신청을 한 후 예선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예선 심사 때 놀라운 사실이 있다. 출연자 중 음이 전혀 맞지 않는 노래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심사위원이 음이 맞지 않는 출연자에게 예선의 탈락 이유를 설명해 주어도 그 출연자는 화를 낼 뿐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왜 내 음이 어때서?


이러한 경우가 노래자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경우가 영어 단어를 발음할 때에도 발생한다. 책에서 배운 발음인데, 내 발음이 어때서? 물론 노래와 발음은 다르다, 그러나 공통점도 있다. 노래와 발음은 입을 통해서 나오는 소리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사실 귀로 들을 수 있어야 노래와 발음이 입을 통하여 바르게 나갈 수 있다. 귀로 바르게 들을 수 있으면 노래나 발음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귀로 듣고 같이 따라 할 수 있으면 노래나 발음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인지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 발음의 문제가 덜 생긴다는 논리도 있다.


발음을 잘 하기위해서는 입이 트여야 하며, 입이 트여 지려면 귀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면 귀의 훈련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음악을 들으며 흥얼 흘얼 하듯이 발음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많이 들으면서 같이 흥얼 흘얼 해야 한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재즈 음악을 듣듯이, 뉴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뉴스를 듣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영화 대사를 들어야 재미있고 효과적인 귀의 훈련이 될 수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시간이 날 때 마다 반복해서 듣듯이, 좋아하는 뉴스나 영화 대사를 반복해서 듣는 방법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한 곡만 듣는 사람은 없다. 마음에 맞는 뉴스나 영화 대사를 여러 개 준비하여 부지런히 들으면서 귀의 훈련을 하는 방법이 있다. 즉 귀의 훈련은 반복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귀의 훈련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어떤 사람은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pod cast를 이용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녹음된 내용을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들으면서 같이 흥얼 흥얼 하며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흥미 있는 내용이어야 하며, 그 내용에 어느 만큼 자신이 붙으면 조금씩 그 내용의 범위를 늘려 나가는 방법을 생각 할 수 있다.


이러한 귀의 훈련은 어린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는 자연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일정한 나이에 이르게 되면 자연적인 방법만 가지고는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성인은 어린아이와 달리 논리적이기 때문이다. 성인들의 귀의 훈련에는 논리적인 방법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이 자연적인 방법을 통하여 언어를 익힌다고 한다면, 성인은 논리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언어를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논리적인 방법의 시작은 발음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