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by 푸른 잎사귀

그리움에 사무치는 길이 있다

물먹은 솜처럼

두발은 땅에 무겁게 얼어붙었다


중력의 힘에 눌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었다


눈으로 보이고

몸으로 느껴지는


나무

하늘

바람

새소리

.

.


고장 난 시계처럼

시간이 멈춘듯하다


굽은 등

휜 손가락

희끗한 머리칼


바람이 휙~~ 몸을 감싼다


사과향 가득한

커다란 방울이

떨어지고


마법이 풀린 듯

한발

한발

앞으로 전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