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 마음을 잘 아는 열 살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9월 30일 목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없음

일어난 시각 : 오전 6시


집에 와서 송편을 만들었다. 내 동생도 만들었다. 막냇동생 혜미도 만들었다. 주먹만 하게 만들었다. 엄마는 이렇게 만드는 게 아니라고 하고 혜미가 만든 것을 부셨다. 혜미는 막 울었다. 나는 혜미의 마음을 잘 안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오늘 센터에서 아동들과 추석맞이 특별행사로 송편 만들기를 했는데

그때 오늘도 송편을 만들었다는 게 참으로 신기하네요.


막내가 주먹만 하게 만든 송편을 엄마가 부셨을 때

우는 막내를 보며 그 맘을 잘 안다고 쓴 열 살은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잘 안다고 쓴 거겠죠?


작가님들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상대의 맘을 잘 알게 되시나요?





오늘로써 9월의 일기가 마무리가 되었네요.

한 달 한 달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내일이 곧 10월 1일인데

앞으로의 일기를 어떤 방식으로 올려야 하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9월까진 하루에 1개의 일기를 썼는데

10월 3일부터는 일기장이 아니라 무제공책을 선택했고

한쪽에 여러 날의 일기를 써놓았더라고요.ㅎ


공책이 낭비되는 공간이 아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름 컸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고민해 보고

잘~~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응원해 주시는

작가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