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두 번 하기

1982년 4월 1일

by 푸른 잎사귀

서기 1982년 4월 1일 (목요일) 날씨 맑음

오늘의 중요한 일 : 없음

오늘의 착한 일 : 동생

일어난 시각 : 오전 7시


오늘은 큰엄마와 작은 아빠가 왔다. 작은 아빠께서 1000원을 주셨다. 엄마께서 1000원을 달랬다.

그 돈 가지고 과자를 사주셨다. 큰엄마와 작은 아빠가 오실 때 인사를 안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큰엄마와 작은 아빠가 가실 때 인사를 두 번했다. 첫 번째 인사는 오실 때 두 번째 인사는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였다.


잠자는 시각 : 오후 9시

오늘의 반성 : 없음

내일의 할 일 : 없음



큰엄마와 큰아빠가 아니라

큰엄마와 작은 아빠가 오신 것도 재밌는데

더 재밌는 건

오실 때 인사를 못했다고

가실 때 두 번 인사를 한 내 모습이 무슨 시트콤을 보는 듯싶었다.

이때 내가 엉뚱했던 건지

예의 바른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었던 건지

완벽주의가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 상황을 그려보니 참으로 웃음이 나온다.

두 분은 알고 계셨을까?

내가 두 번 인사한 의미를~